
병오년 운세 프리뷰
병오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2월 4일이 입춘이니 이때부터 병오년의 시작이다. 사주명리학계에서는 입춘을 기준으로 하는 이론이 보편적이지만, 동지를 기준으로 병오년을 보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 (동지가 음의 기운이 가장 강하면서, 동시에 양의 기운이 시작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현재 이 시점에도 병오의 기운이 어느 정도 시작했다고 본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병오년의 기운을 활용, 또는 제어하려고 생각하고 행동하려 한다. 개개인에게 병오년은 다르게 다가오겠지만, 대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60갑자(甲子) 중, 가장 강한 화(火)기운이 들어오기 때문에, 사주명리학을 좀 안다는 사람들은 병오년에 대한 기대 혹은 두려움이 남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다가올 병오년을 대비하기 위해, 내 나름대로 병오년에 대해 생각해보고 정리를 해보았다.
먼저, 화(火)의 기운은, 불규칙적 발산, 확장이다. 목(木)의 기운이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용출의 기운이라면, 화는 불규칙적으로 확장하는 기운이다. 이러한 기운이 가장 강하다는 것을 알고, 병오년을 이해해야 한다.
병화(丙)의 물상은 태양이다. 만물을 비추는 태양. 그리고 오화(午)는 시간대로 낮 11시부터 1시다. 정오(正午)할 때 그 오가 맞다. 즉, 태양이 가장 높은 곳에 떠 있는 물상이 병오이다. 태양이 가장 높은 곳에서 만물을 비추는 것이다. 십이운성상으로도, 오화 위의 병화는 제왕지에 있다. 병화의 기세가 가장 강렬할 때이다. 그러니, 태양이 세상 모든 곳에 빛을 비추려고 하는 것이다. 세상 만물을 밝게 비춘다. 어떻게? 오(午)의 속도로. 오(午)는 띠로 보면 말이다. 말처럼 빠른 속도로 세상을 비춘다,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다. 세상 모든 곳이 빠르게 비춰지니, 많은 것이 드러나게 된다. 그렇다. 병오년은 드러나는 해이다. 무엇이 드러나는가? 내 마음이, 내 감정이 드러나고, 나의 비밀이 드러나고, 나의 성과가 드러나고, 나의 개인정보가 드러나고... 어쨌든 드러나는 해이다. 모든 것이 드러나니 어떠할까. 내 감정을 숨길 수 없으니, 좋은 쪽이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것이고, 나쁜 쪽이면 감정이 부딪혀 싸우게 된다. 욱하는 상황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니, 싸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의 비밀이 드러나니, 구설이 생길 수 있음을 알아야 하고, 나의 성과가 드러나니, 말 안 해도 열심히만 해왔다면 사람들이 알아주는 해가 되는 것이 병오년이다. 드러나는 것에는 좋고 나쁨이란 잣대가 존재하지 않는다. 호불호는 인간사(史)가 만들어낸 잣대이지, 대자연 앞에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드러나는 운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해당 되는 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내가 살아온 궤적을 살펴보고, 나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드러나는지, 혹은 드러내는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반추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화의 기운이 맹렬하니, 병오년은, 이를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만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그럼 어떠한 사람이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사주 내에 토(土)의 기운이 있는 사람이다. 강한 화의 기운을 설기 시켜주는 것이 토의 기운인데, 이 토의 기운이 잘 자리잡고 있다면, 병오년을 무난하게 보낼 수 있다. 그래서 토 기운으로 다져진 무진(戊辰)년생 용띠에게는 병오년이 기대가 되는 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또한, 화의 기운이 강하니, 상대적으로 금(金)의 기운과 수(水)의 기운이 약해진다. 특히 사주 내에 신(辛)금이 있는 사람들은, 병신합(丙辛合)을 하여, 신(辛)금의 기운이 제거되는 해이다. 사주 내에 신금이 어떠한 육친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잘 살펴보고 대비를 해두는 것도 좋다 할 수 있다. 금(金)기운이 약해지니, 폐, 대장 건강을 조심할 필요도 있다.
사주 내에 수(水)기가 부족한 사람들은, 잠이 부족해질 수 있으니,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고, 공부, 명상, 독서를 하거나, 자신만의 취미를 찾아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고 할 수 있겠다.
맹렬한 기세로 병오년이 다가오지만, 그리 걱정할 것은 없다. 드러나던지, 드러내던지 둘 중 하나다. 그동안 살아온 궤적이 떳떳하고, 명쾌하다면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는 해가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고 불의한 궤적이었다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다가오는 병오년을 자신만의 해로 만들 수 있는 나와 내 주변사람들이 되길 바라며...